시인과 그의 시평을 쓴 기자로 처음 만난' 영민'과 '영희'는 처음 마주쳤던 눈빛에서부터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읽게 된다. 너무 사랑해서, 서로를 떠나려야 떠날 수가 없게 된 두 사람은 부산 다대포 앞 모래사장 근처에 허름한 셋방을 얻어 살림을 차리고, 지독한 사랑과 그 뒤에 닥쳐오는 냉엄한 현실을 함께 치러내기 시작한다. 매일 아침 사랑하는 사람과 한 이불 속에서 눈을 뜨고, 여자의 물젖은 스타킹을 드라이기로 말리는 가난한 행복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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